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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코성형 전에 왜 코 안의 세균 검사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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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드성형외과 대표원장 최임돈입니다.

오늘은 코 성형 시 발생하는 가장 무서워하시는 부작용인

감염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 중에서 균 배양 검사를 통한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 안에는 원래 여러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정상 세균입니다.

따라서 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현재 코에 염증이 있거나,

반드시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 성형은 코 안쪽 점막을 통해 수술하고,

연골이나 보형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코 재수술이나 비중격 재건처럼

수술 범위가 큰 경우에는 감염이 드물게 발생하더라도 그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병원에서는 코성형 전에

코 안쪽 균 배양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성형 전 균 배양 검사의 의미를 두 편의 연고를 통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코 안의 균 배양 검사는 어떻게 할까요??

검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코로나 유행 당시 면봉을 코 안에 넣어

검사했던 모습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멸균된 가느다란 면봉을 콧구멍 안쪽에 넣고 점막 표면을 문질러

검체를 채취합니다. 채취한 면봉은 검사실로 보내 어떤 균이 자라는지 확인합니다. 균이 검출되면 그 균이 어떤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어떤 항생제에는 내성을

보이는지도 함께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항생제 감수성 검사라고 합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지

위의 검사 결과지처럼 어떤 균이 자랐고, 균의 숫자는 어땟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항생제에 잘 죽고, 어떤 항생제에 견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PCR 검사처럼 면봉을 코 뒤쪽까지 깊숙이

찔러 넣는 검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처럼 엄청 아프진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로 콧구멍 입구 안쪽의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므로

검사 과정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비강 균 배양 검사 방법

이 검사를 시행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코성형 환자의 21.8%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균이 확인되었습니다.

2015년 Yoo 등은 코성형 또는 비중격코성형을 받은 환자

3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환자들은 수술 전 4일에서 14일 전에 미리 코 안쪽의

균배양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78.2%에서는 정상적인

비강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모든 사람의 코에는 균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 균은 해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21.8%에서는 정상 세균 이외의 균이 확인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검출된 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황색포도알균: 10.7%

  • MRSA: 0.28%

  • 대장균, Enterobacter, Citrobacter 등의 장내 세균: 7.4%

황색포도알균은 피부와 코 안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균입니다.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수술 부위로 들어가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MRSA는 일반적인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알균입니다.

언론에 슈퍼 박테리아, 항생제에 죽지않는 무서운 균 등으로

소개되는 균 중 하나입니다. 검출률은 0.28%로 높지 않았지만,

수술 전에 보균 여부를 알고 있다면 예방항생제를

선택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균이나 Enterobacter, Citrobacter와 같은 장내 세균이

코 안에서 7.4%나 검출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겉으로 특별한 염증이 없어 보이고 건강상 뚜렷한 문제가 없는 환자도,

검사하기 전에는 어떤 균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조치를 달리했습니다

Yoo 등의 연구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수술 전 5일 동안

mupirocin 비강연고를 하루 두 차례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수술 전 배양검사에서 정상 세균만 확인된 경우에는

별도의 경구항생제를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균이 검출되면,

항생제 감수성검사 결과에 맞춰 경구항생제를 추가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된 항생제는 trimethoprim-sulfamethoxazole이었으며, 균의 종류와 감수성에 따라 다른 항생제도 사용했습니다.

전체 363명 중 수술 후 감염은 11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11건 가운데 수술 전 검사와 수술 후 감염에서

같은 균이 확인된 경우는 1건뿐이었습니다.

이 연구에는 균배양검사나 제균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와 제균치료가 감염을

직접 예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코성형 환자의 코 안에서 어떤 균이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보여주고,

배양검사 결과에 따라 제균요법과 예방항생제를 선택해서 사용했으며,

그 덕에 수술전에 잠재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는 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후인 2020년에는 Moon 등이 복잡 비중격코성형

환자 437명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균 배양검사는 분명히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논문은 환자를 3군으로 나눠서 조사했습니다.

첫 번째 군: 균배양검사 없이 일반적인 항생제 사용

두 번째 군: 수술 2주 전에 균배양검사 1회

세 번째 군: 수술 2주 전과 수술 당일 배양검사 (총 2회)

첫 번째 군은 39명이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수술 전 균배양검사를 받지 않고,

일반 항생제를 투여받았습니다.

두 번째 군은 72명이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수술 약 2주 전에 코 안쪽의 균배양검사를

한 차례 시행했습니다. 이후 검사에서 확인된 균과 항생제

감수성 결과에 맞춰 예방항생제를 선택했습니다.

세 번째 군은 326명이었습니다.

수술 약 2주 전에 첫 번째 균배양검사를 시행하고,

균이 검출되면 결과에 맞는 국소 항생제 연고를 수술 전 5일 동안

사용했습니다. 예방항생제도 첫 번째 배양검사의 균과 항생제 감수성 결과를 참고해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수술을 시작하기 직전에 코 안쪽에서 두 번째 균배양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수술 당일 검사에서 새로운 균이 발견되고 그 균이 기존 예방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면,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변경했습니다.

균배양검사 시행 후 감염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세 군의 수술부위 감염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배양검사 없이 경험적 항생제를 사용한 군: 5.1%

  • 배양검사 1회 후 결과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한 군: 2.8%

  • 배양검사 2회와 제균요법을 시행하고 항생제를 조정한 군: 0.3%

즉, 일반적인 예방항생제만 사용했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균배양검사와 제균요법을 시행하고 검사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선택했던 시기에 수술 후 감염이 더 적게 관찰됐습니다.

배양검사 하나만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환자를 같은 시기에 무작위로 나눈 연구가 아니라,

10년 동안 치료 방법이 달라진 세 시기의 환자를 비교한

후향적 연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자의 경험과 수술법,

수술실 환경, 감염관리 및 수술 후 관리가 함께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복잡한 코성형에서 수술 전 균배양검사와

그 결과에 따른 예방조치가 수술 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연구입니다.

그래서 앤드성형외과에서도

수술 전 균배양검사를 시행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코성형 전 코 안쪽의 균배양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검사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해서 현재 감염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상인도 별다른 증상 없이 여러 종류의 균을

코 안에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균이 검출됐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강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균의 종류와 항생제 감수성, 첫 수술인지

재수술인지, 수술 범위, 사용할 재료와 과거 감염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환자분께서 균 검사를 원치

않으시거나,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강제적으로 시키지는 않습니다.

배양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 여러 이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전에 진행이 가능하다면, 꼭 검사를 받으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혹시 수술 전 배양검사를 받지 않으셨더라도,

수술 중 염증 가능성이 있을까봐 걱정되는 케이스라면 수술 중에라도 균 배양 검사를 나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본원에서는 수술 중 염증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생되면 균 배양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과정 중에서도 염증이나 감염이 의심 중이라면 지체없는 균 배양 검사 시행 및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강력하게 추천됩니다.

코성형 후 감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재수술이나 비중격 재건, 자가늑연골을

이용한 큰 수술에서는 감염이 발생했을 때 연골과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수술 전 균배양검사는 이러한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여러 예방조치 중 하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1. Yoo DB, Peng GL, Azizzadeh B, Nassif PS. Microbiology and Antibiotic Prophylaxis in Rhinoplasty: A Review of 363 Consecutive Cases. JAMA Facial Plast Surg. 2015;17(1):23-27.

  2. Moon KC, Jung JE, Dhong ES, Jeong SH, Han SK. Preoperative Nasal Swab Culture: Is It Beneficial in Preventing Postoperative Infection in Complicated Septorhinoplasty? Plast Reconstr Surg. 2020;146(1):27e-3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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